외계 생물의 존재를 밝혀내기 위해서는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행성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조사할 행성을 선정하기 위해 생명체가 존재가능한 행성의 조건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를 따지기 위해, 생명체가 자라나고 유지될 수 있는 행성을 파악해야 한다. 지구 밖에 살고 있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는 현재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행성 거주가능성은 전적으로 지구의 조건들 및 태양과 태양계의 특징들에 의거하여 예상하고 있다.
생명체 거주가능 영역(HZ)은 생명체들이 살아가기에 적합한 환경을 지니는 우주 공간의 범위를 뜻한다. 우리 태양계의 경우 HZ는 0.95에서 1.15 천문단위 범위이다.
거주가능영역은 크게 두 가지 개념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행성계 차원이며 두 번째는 은하 차원이다. 앞의 두 영역 내에 존재하는 행성이나 위성은 우리 지구와 비슷한 생명체를 품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항성 주위 생명체 거주가능 영역(circumstellar habitable zone , CHZ)은 관념상의 구체로, 행성 표면의 온도가 액체 물이 존재할 정도로 알맞은 상태가 되는 거리를 뜻한다. 다. 액체 물은 생명체의 탄생에 있어 중요한데, 그 이유는 화학 반응의 용매로써 액체 물이 매우 적합하기 때문이다. 골디락스 존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은하 내에 항성이 위치하고 있는 자리가 생명체의 발생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조건을 만족하는 영역을 은하 생명체 거주가능영역(Galactic habitable zone, GHZ)라고 부른다. 이때 행성계는 은하 중심부와 너무 가까워서도 안 되고, 은하의 바깥부분에 위치해서도 안 된다. 은하의 중심부에는 초신성 혜성이나 소행성의 폭격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또한 초신성 폭발로 인한 강렬한 에너지 복사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숫자의 대형 타원 은하나 나선 은하의 중심부는 성간 물질이 고갈되어 더 이상 새로운 별이 태어나지 않는다. 이런 곳에서는 별들이 탄생하지 않으며 따라서 행성계도 생겨날 수가 없다. 은하의 바깥 부분에는 금속 함량이 너무 적기 때문에 행성이 만들어 지기가 힘들다
단 생명체 거주영역에 행성이 위치할 경우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지기는 하지만 예외또한 존재한다. 예를 들어 목성의 4번째 위성 유로파의 경우 생명체 거주영역에 속해 있지 않지만 생명체 존재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어 진다. 이처럼 생명체 거주영역에 속하지 않더라도 생명체 존재가능성이 높을 수도 있다. 거주영역은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장소를 지구 중심적으로 가정했기 때문에 지구와 비슷하지 않은 환경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경우 예외가 발생할 수 있다.